단돈 500원도 고객 입장에서는 큰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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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91회 작성일 19-12-11 15:53본문
“단돈 500원도 고객 입장에서는 큰돈이다”
조마루감자탕 신설점 박홍자 사장
“음식업을 오래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고객입장을 생각하게 됐습니다. 우리 집 방석 좀 보시겠어요?”
조마루감자탕(www.jomaru.co.kr) 신설점의 박홍자 사장이 일일이 천을 떼어다 만든 명주방석을 펼쳐 보인다. 하얀 명주포를 입힌 방석에 깨끗한 앞치마로 사랑방손님을 맞듯 손님을 대접하는 박 사장은 매일 퇴근 후 직접 손빨래를 한다.
그래서인지 신설점에는 여자 손님이 많다. 가게를 꾸미고 가꾸는 것이 즐겁다는 박 사장은 앞으로 음악과 더불어 식사하는 공간도 따로 만들 계획이다. 인근 학원가의 학생부터 직장인, 해장국에 반주를 곁들이는 오랜 단골들의 쉼터로 만들기 위해서다.
지금처럼 이웃과 나누며 살고 싶다는 박사장의 구수한 ‘감자탕이야기’를 들어봤다.
- 사업아이템 중 ‘감자탕’을 주목한 이유와 배경이 있나.
▶조마루감자탕을 시작한 건 지난 2002년 7월이다. 성동경찰서 구내식당에서 잠깐 일한 경력이 있는데 그때 손맛으로 표창장도 받고 경찰신문에 몇 번 기사가 나가면서 동종 구내식당에서 일부러 음식을 배우러 오기도 했다. 우연히 모임차 들른 조마루감자탕 맛을 잊지 못해 본사를 찾아가 이것저것 알아보는 중에 조미료 없이 국물 맛을 내는 것이 인상깊었다.
평소 한국의 토속적인 음식에 관심이 있었던 차라 망설임 없이 조마루감자탕을 선택하게 됐다. 우리 점포는 다른 점포에 비해 넓지 않은 평수임에도 점심시간대만 150∼160명의 손님이 찾아오고 있어 보람을 느낀다.
- ‘학교앞’이라는 지역적 이점을 살린 것이 인상적이다.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무엇인가.
▶고려학원과 진영중고등학교를 비롯해 지역 내 학생들이 많이 찾는다. 한번은 졸업한 학생들이 멀리서 찾아와 “어머니가 해 주신 밥 먹고 좋은 대학 붙었어요”라고 한 적이 있는데, 학생들을 대할 때마다 내 아이같은 생각이 들어 친근하게 대했더니 결실이 있다 싶어 고마운 마음이었다. 값싸고 좋은 음식으로 더 잘 해야겠단 의욕을 불러 일으켜주는 단골들이 늘 고맙다.
- 불황 중에도 꾸준한 매출을 올리는 비결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학생이나 근로자 등 주머니사정이 넉넉지 않은 손님들이 대부분이다 보니 가격 2002년 문을 열 때부터 지금까지 가격이 그대로다. 두 번 정도 가격을 올릴 계획이었으나 가족같은 고객들 때문에 차마 가격을 올릴 수가 없었다. 주위 점포들의 텃새가 심한데다 엄청난 부자라는 근거 없는 소문까지 돌아 애를 먹은 적도 있었다. 단돈 500원이라도 고객들 입장에서는 큰돈이다. 음식업을 오래하다보니 자연스럽게 고객입장을 생각하게 되고 자연히 불황 속에서도 꾸준한 매출을 올릴 수 있게 되었다.
- 소개할만한 단골이 있다면.
▶‘KOIS’직원 800여명 가운데 3분의1이 여직원이며 구내식당 한끼 밥값이 2500원 정도 하는 걸로 안다. 그런데도 우리 식당에서 밥을 먹기 위해 몇끼 식대를 아껴 몸보신한다며 올 때 그릇이 넘치게 더 퍼주고 다들 내 자식들 같아 애틋하다.
- 상반기 매출은 얼마나 되나.
▶인건비 임대료 및 재료비 2500여만원을 제하고 나면 한 달 매출은 4000만원 정도로 이전보다 다소 줄어든 셈이다. 하지만 고객수는 변함이 없고 예전에 전골에 술을 먹었다면 지금은 해장국으로 반주를 하는 분위기로 바뀌고 있어 그것만으로도 만족한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조마루감자탕 신설점 박홍자 사장
“음식업을 오래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고객입장을 생각하게 됐습니다. 우리 집 방석 좀 보시겠어요?”
조마루감자탕(www.jomaru.co.kr) 신설점의 박홍자 사장이 일일이 천을 떼어다 만든 명주방석을 펼쳐 보인다. 하얀 명주포를 입힌 방석에 깨끗한 앞치마로 사랑방손님을 맞듯 손님을 대접하는 박 사장은 매일 퇴근 후 직접 손빨래를 한다.
그래서인지 신설점에는 여자 손님이 많다. 가게를 꾸미고 가꾸는 것이 즐겁다는 박 사장은 앞으로 음악과 더불어 식사하는 공간도 따로 만들 계획이다. 인근 학원가의 학생부터 직장인, 해장국에 반주를 곁들이는 오랜 단골들의 쉼터로 만들기 위해서다.
지금처럼 이웃과 나누며 살고 싶다는 박사장의 구수한 ‘감자탕이야기’를 들어봤다.
- 사업아이템 중 ‘감자탕’을 주목한 이유와 배경이 있나.
▶조마루감자탕을 시작한 건 지난 2002년 7월이다. 성동경찰서 구내식당에서 잠깐 일한 경력이 있는데 그때 손맛으로 표창장도 받고 경찰신문에 몇 번 기사가 나가면서 동종 구내식당에서 일부러 음식을 배우러 오기도 했다. 우연히 모임차 들른 조마루감자탕 맛을 잊지 못해 본사를 찾아가 이것저것 알아보는 중에 조미료 없이 국물 맛을 내는 것이 인상깊었다.
평소 한국의 토속적인 음식에 관심이 있었던 차라 망설임 없이 조마루감자탕을 선택하게 됐다. 우리 점포는 다른 점포에 비해 넓지 않은 평수임에도 점심시간대만 150∼160명의 손님이 찾아오고 있어 보람을 느낀다.
- ‘학교앞’이라는 지역적 이점을 살린 것이 인상적이다.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무엇인가.
▶고려학원과 진영중고등학교를 비롯해 지역 내 학생들이 많이 찾는다. 한번은 졸업한 학생들이 멀리서 찾아와 “어머니가 해 주신 밥 먹고 좋은 대학 붙었어요”라고 한 적이 있는데, 학생들을 대할 때마다 내 아이같은 생각이 들어 친근하게 대했더니 결실이 있다 싶어 고마운 마음이었다. 값싸고 좋은 음식으로 더 잘 해야겠단 의욕을 불러 일으켜주는 단골들이 늘 고맙다.
- 불황 중에도 꾸준한 매출을 올리는 비결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학생이나 근로자 등 주머니사정이 넉넉지 않은 손님들이 대부분이다 보니 가격 2002년 문을 열 때부터 지금까지 가격이 그대로다. 두 번 정도 가격을 올릴 계획이었으나 가족같은 고객들 때문에 차마 가격을 올릴 수가 없었다. 주위 점포들의 텃새가 심한데다 엄청난 부자라는 근거 없는 소문까지 돌아 애를 먹은 적도 있었다. 단돈 500원이라도 고객들 입장에서는 큰돈이다. 음식업을 오래하다보니 자연스럽게 고객입장을 생각하게 되고 자연히 불황 속에서도 꾸준한 매출을 올릴 수 있게 되었다.
- 소개할만한 단골이 있다면.
▶‘KOIS’직원 800여명 가운데 3분의1이 여직원이며 구내식당 한끼 밥값이 2500원 정도 하는 걸로 안다. 그런데도 우리 식당에서 밥을 먹기 위해 몇끼 식대를 아껴 몸보신한다며 올 때 그릇이 넘치게 더 퍼주고 다들 내 자식들 같아 애틋하다.
- 상반기 매출은 얼마나 되나.
▶인건비 임대료 및 재료비 2500여만원을 제하고 나면 한 달 매출은 4000만원 정도로 이전보다 다소 줄어든 셈이다. 하지만 고객수는 변함이 없고 예전에 전골에 술을 먹었다면 지금은 해장국으로 반주를 하는 분위기로 바뀌고 있어 그것만으로도 만족한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